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해 스토리지와 가상화 업체가 손잡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함께 만들고 공동 마케팅을 펼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VM웨어·시스코·EMC로 구성된 VCE 연합의 `V블록`, 넷앱·VM웨어(또는 시트릭스)·시스코가 공동 개발한 `플렉스포트(FlexPod)`에 이어 2분기에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마이크로소프트(MS)·VM웨어·브로케이드가 `유니파이드 컴퓨트 플랫폼(UCP)`을 출시한다.

UCP는 HDS 블레이드 서버와 스토리지, 브로케이드 네트워크, MS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제작한 통합 플랫폼이다. 데이터센터 내 여러 자원을 단일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HDS 국내 총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2010년 말에 이미 UCP 출시 제반 여건이 갖춰졌지만 아직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단에 출시 시점을 미뤄왔다”며 “장기간 시장 및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만큼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플렉스포드는 넷앱 스토리지와 시스코 UCS서버 및 넥서스 스위치, VM웨어 또는 시트릭스 가상화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2010년 말 출시된 이래 주로 가상 데스크톱(VDI)과 서버 가상화 영역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지난해 두산과 한국수자원공사, 남부발전 VDI 프로젝트와 게임업체 서버 가상화에 공급됐다.

한국넷앱은 플렉스포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중 가상화 비중을 30%선까지 끌어올렸다. 회사는 올해도 협력사 유대 강화와 플렉스포드 판매 확대를 최우선 사업 전략으로 삼았다.

가장 먼저 협력을 시작한 VM웨어, 시스코, EMC의 VCE 연합은 지난해 V블록을 앞세워 국내 세 곳에 고객사를 확보했다. V블록은 EMC 스토리지와 RSA 보안 솔루션, 시스코 UCS서버 및 네트워크, VM웨어 가상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단일 국내 총판사를 통해 각 부분에 문제가 생겨도 단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EMC는 재작년 VCE 전담팀을 조직해 제품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팀에 따르면 제조와 공공, 금융 등 주요 산업군에서 곧 10여개의 가시적 성과가 있을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지난해까지 통합 플랫폼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상화 인프라가 확산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스토리지·가상화 통합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