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인텔의 도전이 시작됐다.

 

인텔은 1월23일(현지기준) 큐로직이 개발한 네트워킹 관련 제품군인 ‘인피니밴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1억2500만달러로 모두 현금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큐로직은 캘리포니아 소재 1천명 이상의 직원을 갖춘 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업체로 데이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인프라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인텔은 자사 네트워킹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시켜 고성능컴퓨터(HPC)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텔은 제품군 뿐 아니라 관련 개발 인력도 함께 인수한다고 밝혔다. 커크 스카우젠 인텔 데이터센터&커넥티드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큐로직의 인피니밴드 기술과 전문 지식은 인텔의 목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앞으로 데이터센터 구현에 있어 앞선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1년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인텔은 2018년까지 초당 100경회 연산이 가능한 엑사플로급 컴퓨팅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구현된 페타플로급 컴퓨터가 초당 1천조 회 연산이 가능하다. 인텔은 이 연산 기능을 1천배 이상 끌어올린 컴퓨터를 선보이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번에 인수한 인피니밴드 관련 기술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피니밴드는 전화교환기처럼 서버와 주변기기 같은 컴퓨터 네트워크 구성요소를 스위치 기반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번에 수천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다. 서버 간 연결은 컴퓨팅 성능을 확산시키는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성능컴퓨팅 간 좀 더 긴밀한 연결이 가능해 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큐로직의 인피니밴드가 보유한 패브릭 기술은 바로 이 슈퍼컴퓨팅을 구현하는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테크크런치는 “인텔은 패브릭 기술을 데이터센터 같은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사이먼 비디스콤베 큐로직 사장 겸 최고정보경영자는 “이번 인피니밴드 자산 매각은 큐로직이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이더넷, 스토리지, 네트워킹 제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라며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고성능컴퓨팅 시장에서 좀 더 향상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사간 인수합병은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